고양이가 처음 느낀 건 빨간 장미의 아름다움이 아닌
장미가 풍기는 향기였습니다.
빨간 장미의 향기는
숨이 막힐 듯 강렬 했기에 눈을 뜨고 싶지 않았습니다.
장미를 알게 된 다음날부터
고양이의 아침엔 변화기 생겼습니다.
한 입도 베어 먹지 않은 닭다리도
고소한 참치캔도
고양이에게는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온통 빨간 장미 생각이 머리속을 둥둥 떠다닐 뿐
다른 생각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배가 고파서 발이 움직이지 않고
지나가던 고양이가
말도 안 되는 시비를 걸며 싸움을 걸어와도 참으며
장미에게로 걸어갔습니다.
걸어가면서 고양이는
장미를 만나면 꼭 말하고 싶었습니다.
난 너랑 친구가 되고 싶어.
난 괜찮은 고양이는 아니지만
그다지 나쁜 고양이는 아니거든.
그리고
난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그걸.. 하고 있는 것 같아..
빨간 장미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바람에 날려오는 장미의 향기를 맡으며
빨간 장미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면...
숨이 멎어 버릴 것 같은 그 향기도..
그때부터 고양이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강렬한 핀이 박혀버렸습니다.
그 핀은
고양이가 만든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양이는 그 핀을 스스로 빼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부터였습니다.
고양이가 자신을 싫어하게 된 것은
밥을 먹다가도 자기가 싫었고
잠을 자다가도 자기가 싫었고
다른 고양이들과 어울리다가도 자기가 싫었습니다.
고양이가
장미 냄새와 비슷한 향기를 맞으려고
꽃집 앞에서 하루 종일 서성거려도
아파트 단지에서 처음 만난 장미 가시에 찔리면서
그 향기를 묻히며 기다려도
절대로 빨간 장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빨간 장미를 기억하며..
당신을 처음 봤을때... 왠지 '우리'가 되고 싶었습니다.만
지금은.. 길량이가 되었네여.
빨간 장미를 그리며...
장미가 풍기는 향기였습니다.
빨간 장미의 향기는
숨이 막힐 듯 강렬 했기에 눈을 뜨고 싶지 않았습니다.
장미를 알게 된 다음날부터
고양이의 아침엔 변화기 생겼습니다.
한 입도 베어 먹지 않은 닭다리도
고소한 참치캔도
고양이에게는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온통 빨간 장미 생각이 머리속을 둥둥 떠다닐 뿐
다른 생각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배가 고파서 발이 움직이지 않고
지나가던 고양이가
말도 안 되는 시비를 걸며 싸움을 걸어와도 참으며
장미에게로 걸어갔습니다.
걸어가면서 고양이는
장미를 만나면 꼭 말하고 싶었습니다.
난 너랑 친구가 되고 싶어.
난 괜찮은 고양이는 아니지만
그다지 나쁜 고양이는 아니거든.
그리고
난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그걸.. 하고 있는 것 같아..
빨간 장미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바람에 날려오는 장미의 향기를 맡으며
빨간 장미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면...
숨이 멎어 버릴 것 같은 그 향기도..
그때부터 고양이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강렬한 핀이 박혀버렸습니다.
그 핀은
고양이가 만든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양이는 그 핀을 스스로 빼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부터였습니다.
고양이가 자신을 싫어하게 된 것은
밥을 먹다가도 자기가 싫었고
잠을 자다가도 자기가 싫었고
다른 고양이들과 어울리다가도 자기가 싫었습니다.
고양이가
장미 냄새와 비슷한 향기를 맞으려고
꽃집 앞에서 하루 종일 서성거려도
아파트 단지에서 처음 만난 장미 가시에 찔리면서
그 향기를 묻히며 기다려도
절대로 빨간 장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빨간 장미를 기억하며..
당신을 처음 봤을때... 왠지 '우리'가 되고 싶었습니다.만
지금은.. 길량이가 되었네여.
빨간 장미를 그리며...